농촌진흥청은 기상재해에 대비해 원예시설인 비닐하우스의 구조 안전성을 사전에 진단, 평가할 수 있는 ‘이동식 구조안전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원예시설 면적은 2009년 기준으로 5만24ha이고 그 중 비닐하우스 면적이 9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미, 루사 등 대형태풍과 폭설 등 기상재해로 연평균 약 2200억원의 피해복구비가 소요되고 있다. 올해에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충남북 지방을 중심으로 비닐하우스 2836ha가 피해를 입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기상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의 이동식 구조안전진단 시스템’을 고안해 지난 2008년에 특허출원했다. 지난해 제1세대 비닐하우스 이동식 구조안전진단 시스템을 개발했고 올해에는 현장접근성과 안전성 평가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제2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현장에서 비닐하우스에 힘을 가하면 관련 센서가 작동되면서 정보수집 장치에서 그 정보를 받아 분석하게 된다. 현장에서 분석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구조가 안전한지 여부를 바로 확인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한 제2세대 시스템은 1세대에 비해 시설에 가할 힘을 생성하는 방식과 힘을 가하는 방식이 개선됐다.
2개 지점에서 경사방향으로 힘을 주는 1세대 방식에서 여러 지점에서 수평으로 힘을 주는 방식으로 개선해 안전진단 장치의 현장 접근성과 평가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이 시스템은 내년 실용화를 목표로 장치의 크기 축소 등 적용성 시험연구를 하고 있으며 구조안전진단 시스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현장특성을 고려한 비닐하우스의 설계 기준 개선에 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우종규 장장은 “이번 시스템 개발로 시설하우스의 체계적인 유지관리 및 보수, 보강이 가능해져 기상재해로부터 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해 고품질의 원예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며 “태풍 및 폭설 등에 의한 기상재해를 연간 10% 사전 예방할 경우 약 220억원의 피해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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