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에서는 초·중·고교 40개 학교에 혁신학교가 세워지고 초등학교 3학년까지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전국연합 학력평가의 경우 중 1·2학년 평가는 폐지되고 고 1·2학년은 연 4회에서 2회 시행으로 축소된다.
끊임없이 터져 나온 교육비리 근절을 위해 상시감찰반이 운영되고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한 지원책이 마련되며 교권 보호를 위해 교권침해 대응을 위한 전담 변호사가 위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곽노현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40곳이 선정된다. 시교육청은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 실시 △창의·인성 교육과 적성·진로교육 강화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 확대 △교장공모제 및 초빙교사제와 연계 운영 등을 통해 혁신학교를 운영할 방침이다.
내년 중학교 1·2학년의 전국단위 학력평가는 폐지되고 3월부터는 초·중·고교에서 사설 모의고사 실시가 전면 금지된다. 고교의 경우 3학년은 현행대로 연 4회 전국단위 학력평가를 실시하되 1·2학년은 2회로 축소 시행된다.
무상급식은 내년 초교 3개 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시교육청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서울 친환경 유통센터’를 우선 활용하고 생산자단체와 농산물 직거래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비리 근절을 위해 인사제도, 방과후학교, 시설공사, 학교 운동부, 수련활동 등 10개 분야를 부패 취약분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상시감찰반을 운영한다.
또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해 시교육청 내에 학생인권복지팀을 신설하고 학생인권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교권 확립을 위해 교권침해 실태를 분석, 대안을 마련하며 전담변호사를 위촉, 교권보호 관련 법률자문을 맡길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 밖에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원어민을 활용한 영어 원격화상수업을 14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한다.
과학고 입시의 경우 자기주도학습 전형비율이 모집정원의 30%에서 50%로 확대된다. 또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 등이 전액 지원돼 전면 무상교육이 실시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소통하고 배려하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교육지표 달성을 위해 내년도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21개의 실천과제와 4개의 역점과제를 선정,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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