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 어려운 파산면책자들끼리 모여 대출을 해주면서 100% 상환이 이뤄지고 있어 흥미롭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2P금융업체 팝펀딩은 작년 2월부터 DAUM 면책자클럽(
http://cafe.daum.net/pasanja)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그룹서비스를 실시하여 총31명의 면책자클럽 회원에게 9200만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놀라운 점은 대출자들 중에 이미 8명은 정상적으로 상환을 완료하였고, 급여일이 상환일과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하루 이틀 연체를 하는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체 없이 상환 중이다.
이처럼 100%의 상환율을 보이는 이유는 독특한 대출 방식에 있다. 현재 팝펀딩 면책자클럽그룹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은 280여명. DAUM 면책자클럽 회원수가 1만6000명이 넘지만 단순히 카페회원이라고 해서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페 자발적으로 활동이 왕성한 우수회원들로 제한하고 있다.이들은 상호간 신뢰도가 높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보이는게 특징이다.
팝펀딩 면책자클럽 그룹원이 대출 신청을 하면 해당 경매가 그룹경매임이 표시가 되고 같은 그룹원들에게 알려진다. 독립된 그룹 게시판을 통해 해당 경매건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그룹원들의 십시일반 참여가 이루어진다.
대출이 진행되는 동안 같은 그룹원들이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가 해당 경매 건에 표시 된다. 그룹경매의 경우 평균 30%∼53%의 그룹원들의 참여가 이루어지다 보니 이런 그룹원들의 상호 연대의식을 믿고 투자하는 일반인들의 비율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공동체 안에 소속된 사람들의 자금과 그 밖에 있는 일반인들의 자금이 함께 투자되는 일종의 매칭펀드(Matching-Fund)형태로 대출금의 재원이 조성되는 셈이다.
다음 면책자클럽을 운영하는 허진씨는 “같은 처지의 회원들이 빌려줬기에 면책자클럽에 누가 되지 않도록 누구보다 성실하게 상환을 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팝펀딩 그룹대출 서비스는 온,오프라인 상의 동호회 및 단체가 팝펀딩에 그룹으로 가입해 같은 그룹원이 대출을 신청할 경우 그룹원들 자체적으로 논의 후 투자가 진행되고, 이를 참고로 하여 그룹원이 아닌 일반 회원들도 투자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의 대출서비스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