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한화L&C 등 건축자재 업체들이 건설경기 침체 속에 연구개발(R&D)센터를 제2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전방산업 성장 둔화로 업황이 잔뜩 움츠려든 상황에서 신개념 건축자재 개발, 신소재 사업 분야 집중 연구 개발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의 원천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과 경기 안양에 하우시스 연구소를, 그리고 충북 청주(창호기술센터 포함), 울산, 중국 톈진에 테크센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LG하우시스는 지난 1월 하우시스 연구소장인 민경집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R&D 조직을 강화했다.
민 전무는 지난해 본격 사업화된 진공단열재, 기능성 점착 필름(PSAA) 등 신성장동력 사업의 연구개발을 진두지휘 했으며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한 천연소재바닥재 등 세계 최초의 친환경 제품 출시에도 기여해 왔다.
테크센터는 건축자재, 고기능소재·부품 등 기존 사업분야의 신상품 연구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연구소는 고강도 플라스틱부품, 건물일체형 태양전지, 기능성 유리, 코팅 고효율 단열재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R&D에 종사하고 있는 임직원은 200명 정도며 연매출의 2%를 연구개발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L&C는 첨단신소재 분야에 역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한화L&C는 대전에 대덕테크센터(DTC)라는 연구소를 운영하며 신규 기능성 소재 개발, 기능성 필름류 개발, 터치 스크린 패널(Touch Screen Panel) 소재 개발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개발 단계는 각 사업장에서 진행하는 관계로 연구소는 순수 연구만 진행하며 그 인원은 30명가량에 이른다.
회사관계자는 "신소재 부문은 현재 한화L&C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중을 앞으로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 중심에 대덕테크센터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의 금호휴그린 역시 지난 1월 대덕 연구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연구소에 건자재 연구팀을 신설하고 소재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창호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창호 소재 연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자재 업체들이 연구센터 강화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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