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제품이 남미 최대 산업국가인 브라질의 산업공동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미국 국회의원이자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브라질 무역 관련 변호를 맡고 있는 제임스 바커스는 브라질내 중국제품의 의존도를 지적하며 "(브라질의 생산여건이 저하되는) 산업공동화의 우려가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 경제정상회의에서 브라질과 중국의 무역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대중국 무역은 전년대비 53% 늘었다. 무역 규모는 560억달러(약 61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61% 증가한 250억6000만달러(약 27조7000억원)로 브라질의 지난해 총수입의 14%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12.5%를 기록했던 것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난 1∼2월 중 브라질의 중국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간 대비 47% 증가한 47억달러(약 5조2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브라질내 소비의 16%에 달하는 수치다. 브라질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은 70% 증가해 지난해 브라질 총수출의 15%를 기록했다.
바커스는 그러나 "브라질이 주로 원자재, 철광석 등 기본 자원들을 수출하는 반면 중국은 이를 가공해 역으로 브라질에 수출한다"며 "향후 이것이 양국 무역의 기본구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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