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일 '추석 민심 잡기' 프로젝트에 돌입, '친서민 정당'을 표방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일정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추석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서울역 서부역사로 총출동해 시민들의 안전한 귀성을 기원하고 '서민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집권여당의 의지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 당정협의를 거쳐 마련한 '추석종합선물세트'인 청년창업 지원과 대학등록금 인하, 추가 감세 중단, 비정규직 종합대책 등 민생정책을 담은 리플릿을 전달, 친서민 정당 이미지 홍보를 극대화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의원들을 향해 "연휴기간 귀향 활동을 통해 한나라당이 서민정당으로 거듭나는 정책들을 지역구 여러분에게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당부함은 물론 본인이 직접 나서 당 트위터(@twit_hannara)를 통해 네티즌들과 귀성 인사와 덕담 등을 나누기도 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추석 이후에도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당정협의를 갖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육료 지원 등 민생대책을 꾸준히 내놓을 방침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같은 날 오후 서울역을 찾아 전단지 등을 나눠주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민주당 지도부는 역사 내에 민주당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귀성객들에게 'MB정권의 말말말··· 허구와 모순'이라는 책자를 배포,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데 열을 올렸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값 등록금, 전·월세 상한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촉진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서민정당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각각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나눴다.
/elikim@fnnews.com김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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