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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업계,합성목재 시장 공략 발 벗고 나서

4대강사업 등으로 공공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합성목재(WPC·Wood Polymer Composite)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대형 건자재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합성목재 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700억원 수준에서 올해 2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 국내 시장 외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경기침체에 불구, 매년 10% 성장하고 있다.

합성목재란 목분(50% 이상)과 수지(PE, PP, PVC)를 혼합해 만든 자재로 목재와 플라스틱의 중간적 물성을 나타내는 복합재료다. 합성목재는 무분별한 벌목 규제 및 방부목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했다.

이 자재는 곰팡이, 벌레 피해가 작고 비에 의해 탈색되거나 갈라지는 등의 변형이 거의 없다. 특히 천연목재와 달리 물에 강하기 때문에 비나 눈이 온 뒤에도 쉽게 썩지 않는다. 이 때문에 향후 천연목재와 방부목재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국내 대형 건자재업체들의 공략도 바빠지고 있다. 업계 1위 LG하우시스의 경우 지난 2006년 '우젠'이라는 브랜드로 대형업체 중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젠은 LG하우시스의 천연목재 질감 특허인 딥 엠보싱(Deep Embossing) 공법을 적용해 표면질감이 천연목재와 유사한 것이 장점이다. 또 최근에는 방음벽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물에 적용하면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KCC는 올 초 '이지스 우드'라는 제품명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이지스우드는 제품 형태에 따라 솔리드형과 중공형으로 나뉘며, 시공방식에 따라 직결형과 클립형 두가지를 내놨다. 특히 클립을 고정시킨 후 데크를 시공하는 타입인 클립형의 경우 시공속도가 빨라 시공성이 좋다.

한화L&C는 지난 5월 '한그루'를 출시하면서 합성목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품군으로는 데크와 각재가 있다.
데크는 야간 보행안전 축광기능(특허출원)을 가진 계단용 광폭데크와 완벽한 배수 및 통풍이 가능하고 고기능 에어포켓을 적용한 발코니용 데크가 있다. 각재로는 사이딩, 루버, 가드레일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이 대두되는 가운데 기존 방부목의 대체재로 급성장해온 친환경 합성목재는 4대강 사업, 생태하천 복원사업, 아파트 내 조경공사 등으로 그 수요가 늘어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이유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