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보안국은 지난 2003년 개설된 이후 현재 24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인 ‘세계 물흙길 연맹’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카페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 드리는 축하문’ ‘선군의 나의 조국아’ 등 북한원자료 1만3000여건이 게시된 종북 인터넷 사이트로서 카페 회원 13명이 사법처리(4명 구속.9명 불구속)됐고 1명이 현재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사법처리된 13명 중에는 의사 1명, 유치원 교사 2명, 보건소 계약직 1명, 회사원 3명 등이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중 지난 10일 구속된 카페지기 방모씨(46)는 군 포병장교로 북무하다 대위로 예편했으며 카페에 ‘우리 장군님 총대로 지켜주신다’ 등 북한 김정일 찬양 동영상 64건과 ‘우리 위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 등 북한 찬양 댓글 132건 등 400여건의 이적표현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지난 2003년 3월 이 카페를 최초로 개설한 림모씨(68.스웨덴 거주)는 카페 소개글에서 ‘새시대 인류를 바로 이끌어 세상을 혁신하는 아리랑민족 주체사상 선군정치 자주통일 철학을 연구합니다’라고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월 23일에는 카페 운영권을 인수한 의사 신모씨(60)는 지난 2007년 11월 의료지원을 빙자해 방북 후 충성서약서를 전달했으며 지난해 2월 북한 대사관에 망명 신청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4월 16일 이 카페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으며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에 폐쇄를 요청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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