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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흑표전차 '파워팩' 국산화 논란 일단락...최종 결정은 내년 3월

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이 담당한 군의 차세대 전차 K2(일명 흑표)의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국산화 시도가 사실상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6일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2전차 초도양산용 파워팩이 총 109개 항목 중 106개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아 개발시험평가를 충족시킨 것으로 판단내렸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내년도 3월 군의 운용시험평가에서 최종 국산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간 파워팩 국산화 시도는 전체 사업 일정을 지연시킨다는 점에서 논란을 빚어왔다.

군의 전력화 시점 지연도 문제였지만 전차 개발에 참여한 나머지 업체들의 부담과 반발도 컸다. 군과 방산업체들은 파워팩이 이번 개발시험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즉각 해외구매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개발시험평가 통과 판정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S&T는 한시름 놓게됐다.
일단, 업체들은 내년 3월 운용시험평가 전까지 109개 평가항목 중 기준점 미달을 받은 △냉각팬 속도제어 △동력장치 최대 출력 냉각시험 △차량탑재 가속성능 등 3개 분야를 보완해야 한다. 이들 항목들도 근소하게 기준점에 못미친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국산화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사실상 합격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운용시험평가 중 중대결함이 발생하는 경우, 즉각 해외 파워팩 도입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