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상품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측했던 데니스 가트먼이 단기적으로는 금 값 강세 기조가 끝났다고 진단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 및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유력 투자정보지 ‘가트먼레터’를 설립한 가트먼은 최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금을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이젠 금을 팔라고 말하고 있다”며 “금은 더 이상 승승장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먼은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수요로 고공행진했던 금 값의 약세를 점치게 된 것은 기술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값이 지난 9월 31.1g(온스)당 1921.15달러(약 22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이후에는 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금 값이 사상 최고치에서 20% 넘게 떨어졌다는 것은 약세장이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가트먼은 다만 1년 이상을 두고 보면 금 값의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눈깜짝할 사이에 금 값 하락폭이 온스당 150달러(약 17만원)에 이를 수도 있다”며 “이런 조정이 금 값의 장기적인 강세 기조를 흔들지는 않겠지만 트레이더라면 이제 중립 포지션을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가트먼은 지난 8월 24일에도 비슷한 전망을 냈는데 이후 금 값은 10% 넘게 추락했다.
/raskol@fnnews.com 김신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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