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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쇄신파 "정당 국고보조금 제도 전면 축소개편해야"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 10명은 2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측에 정당 국고보조금 제도의 전면 축소개편과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요구했다. 아울러 4ㆍ11 총선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실질적 재창당'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임해규 구상찬 권영진 의원 등 당 쇄신파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대한 중앙당 유지, 당권투쟁을 위한 전대, 당대표 개인을 위한 품위유지, 길거리 투쟁으로 나가는 정당 등을 위해 막대한 국민혈세가 낭비되는 정당 국고보조금제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중앙정치의 갈등·분열을 풀뿌리 민주주의로까지 확장하고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의 공천 기득권화되는 현재의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당 및 당 대표제 폐지를 통한 원내중심 정당으로의 전환을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원내중심 정당을 위한 당헌ㆍ당규 개정, 정강ㆍ정책 개정, 당명 개정 등을 위한 전당대회를 총선 전에 열어 실질적 재창당을 이뤄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남경필 의원은 "당과 비대위를 해체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을 만들자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현재 비대위를 유지한 채 실질적 재창당의 내용을 담은 당헌ㆍ당규 개정의 전대를 개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