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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한 조에 편성되며 힘겨운 중동 원정을 예고했다.
9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A조에 편성됐다.
지난 7일 발표된 FIFA랭킹에서 30위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호주와 함께 최종예선 톱시드를 획득한 한국은 최강희 감독이 원했던 일본 대신 이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다행히 한 조에 편성된 팀들은 객과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돼 최악의 조편선은 아니지만 중동원정의 가시밭길을 가야한다.
먼저 이란은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25전 9승7무9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힘든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은 수월하다. 지난달 25일 전주에서 열린 친선경기서 4-2로 승리를 거뒀고, 역대 전적에서도 7승1무로 압도하고 있다.
레바논은 한국에게 ‘도깨비 팀’이다. 지난 3차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1차전에서는 6-0의 대승을 거뒀지만 레바논 원정에서는 1-2로 패하며 한국축구가 최종예선까지 가는데 어려움을 겪게 한 장본인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역대전적에서도 6승1무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카타르가 찜찜하다. 카타르는 최근 오일머니를 앞세워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2022년 월드컵까지 개최한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2승2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최근 2경기는 모두 비겨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특히 한국에서 카타르까지 가는 여정은 비행시간만 9시간이다. 장거리일 뿐만 아니라 세바스티안 소리아, 파비우 세자르 등 남미 출신의 귀화 선수들이 대표팀에 포함되어 있는 점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4팀 모두 위협을 줄 수는 있지만 이기지 못할 팀들은 아니다. 본선에서는 각 대륙을 대표해 나온 팀들 뿐이다. 일찌감치 겁먹을 필요는 없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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