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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끝판왕’ 어린이날 최고 아이템은?

‘장난감 끝판왕’ 어린이날 최고 아이템은?

요즘 할인매장 장난감 코너에 가면 아이들보다는 부모나 이모·고모·삼촌 연령의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에게 장난감 코너에 즐비한 장난감들 가운데 적합한 선물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교육과 놀이 측면의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들 가운데 선물을 고를 때면 자신들의 쇼핑 아이템을 고르는 시간만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쓰는 이러한 현상은 최근 한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미혼남녀(25세~44세)의 33.4%가 스스로 조카바보라고 응답했을 정도로 ‘조카바보’ 그리고 ‘딸 바보’가 부쩍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카바보 그리고 딸 바보들이 평소에 관심도 없었던 장난감 코너를 자주 방문하게 되는 상황이 올 때마다, 선물을 고르기에 앞서 놀면서 배울 수 있는지 또는 부모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지 무엇보다 재미 있는지 3가지 사항을 지킨다면 아이들에게 적합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요새 아이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장난감으로는 레고, 짐보리 오볼, 미미디카, 악기 장난감 등이 있다. 아이들의 미세 감각을 자극해 놀이를 하면서 촉각에 대한 감각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말랑한 젤리를 연상케 하는 짐보리 오볼 뿐만 아니라 실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미미 디카는 내장 메모리 만으로도 9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플래시 제작 또는 포토게임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악기 장난감은 다양한 소리나 진동 등을 느끼게 하여 아이들이 익혀야 할 감성적인 측면을 일깨워 줄 뿐만 아니라 피아노, 기타 등 다양한 소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 3월 ‘더 타임즈’에서 엄격한 양육법(타이거 맘)보다 스칸디 대디 (스칸디나비아 아빠)를 아이들 교육의 새로운 대세로 보도했다. 이 교육의 핵심은 아이와 함께 시간을 최대한 보내라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브릭 장난감’을 사줘라. 아이의 논리와 공간지각 능력이 발달한다. ”라는 내용이다.

이전에는 여아들의 단골 선물로 꼽혔던 단순한 인형 또는 여럿이 함께 모여 놀기를 좋아하는 남아들에게는 친구들과 경쟁하는 게임기와 같은 제품의 구매가 주를 이루었던 반면 최근에는 장난감 하나를 가지고 놀더라도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난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운동성과 3차원적 공감각 능력을 발전시켜줄 뿐 아니라 조립하거나 분해하는 과정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2*4 레고 브릭 1개는 단순한 장난감이지만 6개만 있으면 무려 9억개의 서로 다른 모양의 브릭을 조립 가능할 정도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책이나 학원이 아닌 이 작은 브릭에서 시작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뚝뚝한 아이들도 말이 많아지고 자신이 왜 이렇게 만들고 있는지 설명하기를 좋아하게끔 만드는 조립 장난감은 부모나이모·고모·삼촌과 함께 공유가 가능해 아이와 한층 더 가까워지는데 도움을 준다.

‘장난감 끝판왕’ 어린이날 최고 아이템은?


브릭을 조립하는 과정은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창조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레고 시티 제품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숲 속의 경찰로 이야기를 꾸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물건을 훔친 도둑을 잡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헬리콥터와 오프로드 차량을 이용해 도둑이 숨긴 물건을 함께 같이 찾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꾸미며 조립해 나갈 수 있다.

모든 것이 새로울 아이들에게 장난감 하나로 안전 보호의 개념과 정의감까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이 과정 모두가 함께 놀아준 부모 또는이모·고모·삼촌들로부터 형성될 수 있다.

레고 관계자는 “80주년을 기념해 5월 6일 까지 제품 구매자 대상으로 880가지 상상력 가득한 선물을 증정하는 영수증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전국 유명 할인 매장에 비치된 이벤트용 엽서에 구매한 제품 영수증을 붙여 본사로 보내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고 전했다.
어린이 날 아이들의 눈 높이에 적합한 장난감을 선물하는 것이야말로 인기만점 ‘조카바보’ 또는 ‘딸 바보’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기대해본다.

/hazel202@fnnews.com 김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