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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종북논란 국회의원 사상검증 무리"

이상돈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은 8일 최근 '종북' 국회의원 논란 등과 관련, "국회의원을 상대로 일일이 사상검증을 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무리고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공안기관이 범법의 사실이 있다면 그것을 수사하고 법에 의해 처리하는 그런 길을 가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선 안된다'는 취지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언급에 대해서는 "박 전 위원장이 국회법 조항에 오해가 있었는지 이런게 제명대상이 된다고 해 증폭됐는데 그런 부분이 좀 잘못됐다고 봐 바로 잡아드렸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임수경 의원의 발언은 그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의 표현일 것 같으면 그건 보통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이해찬 의원의 인권관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그런 것까지 확산하는 것은 좀 무리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내 특정계파를 넘어 (종북 공세의) 대상을 확산하면 이것이 오히려 지나치다는 비판에 봉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1950년대 매카시 상원의원이 제기했던 미국 정부 내 소련 간첩 공산주의자 문제는 상당한 부분 다 사실이었다"며 "그 당시 매카시의원이 이것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몰고 가서 역풍이 불었고 오히려 매카시 의원이 상원에서 견책을 당하고 말았던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