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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가 백악관行 판가름

【 뉴욕=정지원 특파원】 올해 미국 대선의 결과는 오하이오주에 달려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오하이오주는 전통적으로 미 대선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만 올해는 특히 더 그렇다"고 밝혔다.

이 신문이 실시한 대선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오하이오주가 이번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은 약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의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은 20명이다.

한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되기 위해 270 선거인단이 필요한 사실을 감안했을 때 오하이오의 선거인단은 숫자적으로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올해 대선이 12년 전 조지 W 부시 대 앨 고어 이후 가장 치열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합주(swing state)' 중 하나인 오하이오주가 가장 중요한 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현재 15개의 지지율 여론조사 중 7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6개는 밋 롬니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나머지 2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전체 국민 투표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에게 1.2%포인트라는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며 "그러나 각 주별로 선거인단을 감안했을 때는 오바마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약 70%"라고 분석했다.


오하이오주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약 2%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5%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포크 대학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막상막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펄스 여론조사는 롬니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WP는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할 경우, 롬니 후보는 반드시 아이오와와 네바다주에서 승리를 거두거나 위스콘신주에서 이겨야 대선에서 승리에 희망을 걸 수 있다"며 "만약 롬니가 오하이오주에서 이긴다면 오바마는 버지니아나 콜로라도주에서 꼭 승리해야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