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펀드 시장의 불황 여파로 자진 철수한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관계자는 13일 "한국 시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5년 넘게 투자를 해 왔지만 결국 철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 일부 상위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을 제외하면 상당수의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짐을 쌀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본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 맥쿼리-IMM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취득해 한국에 진출했다. 그리고 5년 동안 운용팀을 만들고 새로운 상품들을 선보이며 많은 투자를 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힘겨운 상황에 바로 직면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당기순손실 72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에도 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철수 소식에 크게 놀랐다"면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맞지만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경우엔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라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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