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최고 권력자 서태후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책. 감각적이면서도 구체적인 황실의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서태후 생전 가장 가까이 있었던 궁녀의 말을 재구성해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풀었다. 서태후 만년의 생활을 중심으로 백성의 고혈을 돌아보지 않고 극도의 사치로 향락을 누리던 궁중생활부터 세계박람회에 내놔도 손색없을 서태후의 요강, 자금성 궁궐 바닥재, 한 편의 행위예술과도 같았던 담배 시중 등 소소한 일상까지 모두 수록한 궁궐 뒷얘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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