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5의 광고에서 오류가 보고된 기능을 강조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광고에 나온 아이폰5에 탑재된 iOS6의 새 기능인 '방해금지모드'가 문제를 일으켜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애플 관련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 현지 언론들은 "유명 테니스 선수 자매인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가 등장한 애플의 새 광고가 공개 되자마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Dream'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에서는 비너스와 세레나가 함께 맞은편에서 넘어오는 탁구공을 받아 치는데, 개인기가 뛰어난 두 선수가 같이 공을 받아 치려다 보니 서로에 방해가 되고 끝내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5의 방해금지모드는 절대 뚫리지 않음을 강조한 것이다.
방해금지모드는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한 시간 동안 전화, 문자, 알림 등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바쁘거나 잠을 잘 때 연락 전부 또는 일부를 수신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매체는 광고의 내용 구성과 아이디어는 뛰어났지만 광고가 방영된 시점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스페인과 호주 등 해외의 사용자들은 1일부터 방해금지모드를 사용할 경우 예약 설정 시간이 지나도록 이 모드가 유지되는 바람에 전화나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서도 IT관련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예약 시간이 지나도 아직까지 켜져 있다. 시간을 바꾸거나 예약을 껐다 켜도 여전하다", "방해금지모드 안 풀려서 조용한 새해를 맞은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등의 불만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애플은 해당 오류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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