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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현장을 달리는 사람들](140) 고재길 아워홈 조리부장

[유통현장을 달리는 사람들](140) 고재길 아워홈 조리부장

"아워홈에서 만든 음식을 세계 어느 곳에도 내놓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표 한식으로 만들겠다."

아워홈 고재길 조리부장(사진)은 3일 요리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과 열정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워홈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주방을 관리.지도하고, 가정간편식(HMR)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 부장은 "맛있는 음식은 자연 속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라며 "건강한 음식이 아니면 더 이상 고객들이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조리명인으로 40년 가까이 요리를 해왔다. 소속된 조리사만 1000여명이 넘는 아워홈의 조리 수장으로 보유한 레시피만 1만개가 넘는다. 각종 대통령상, 조리협회상, 국외 표창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고 부장은 "요리책과 레시피가 가지고 있는 것의 전부나 마찬가지"라며 "먹는 것은 모두 사진을 찍기 때문에 휴대폰에도 수천장 저장해놨다"고 했다.

아워홈은 '키사라' '싱카이' 등 50여개의 프리미엄급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식품 브랜드 '손수' 등의 즉석식품을 만들고 전국 800여곳에서 급식사업도 펼치고 있다.
고 부장이 연구원들과 함께 개발한 제품은 200종이 넘는다. 그는 "성격이 꼼꼼하고 후배들에게도 엄격하지만 다른 의견을 많이 받아들인다"며 "한 가지만 가지고 고집을 피우는 사람은 좋은 요리를 만들 수 없다"고 요리철학을 설명했다.

고 부장은 지난 1975년 웨스틴조선호텔 주방에서 처음 요리를 배우기 시작해 40년 가까이 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 전 세계 주방에서 일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