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꿈의 항해를 떠나볼 수 있는 곳. 한화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가면 이런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물을 상징하는 '아쿠아(aqua)'와 행성을 뜻하는 '플라넷(planet)'이 합쳐진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지상형 아쿠아리움. 지난해 5월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와 함께 문을 연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여수엑스포의 메인 관람시설로 개장 이후 230여만명이 다녀가는 등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최초로 논스톱 해양공연인 '아쿠아로드(Aquaroad)'와 트릭 아트 미술관 등이 연계되면서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 규모는 연면적 1만6400㎡(약 4961평)에 수조 규모 6030t으로 서울에 있는 63씨월드(약 1000t)의 약 6배에 달한다. 이는 국내 두번째 크기다.
규모만큼이나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인기를 끄는 건 단연 스타급 해양생물들이다. 국제 희귀종인 벨루가(흰고래) 세 마리를 비롯해 바이칼 물범 등 총 280여종 3만4000여마리의 다양한 바다생물들이 관람객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다. 특히 벨루가는 새하얀 몸과 귀여운 외모, 인간친화적인 성격, 게다가 애교를 부리듯 연방 만들어 내는 엔젤링(물방울 고리)으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
또한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아쿠아 포리스트관' '마린 라이프관' '오션 라이프관' 등 3개 동으로 이뤄진 기하학적 구조가 인상적이다. 우선 내부에 들어서면 깎아지른 듯 솟아 있는 협곡에 둘러싸여 짜릿함과 함께 묘한 설렘마저 느껴진다. 그래서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흔히 '아쿠아 밸리(Aqua valley)'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로 지하에 자리하던 기존 아쿠아리움과 달리 지상 4층 구조의 공간에 각종 편의시설과 관람시설이 마련돼 있어 더욱 편리하게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맨 위층인 4층에는 벨루가·물개 등 기각류 공연장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수직으로 4층까지 이어진 마린 라이프관은 보는 이들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또한 건물 밖 해안가에는 수변데크를 조성해 남해 먼 바다와 오동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몄다.
무엇보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친환경'과 '교육' 두 가지를 모두 갖춘 곳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실제로 20여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정도며, 이 힘으로 현재 아쿠아 포리스트관 내부 수조를 운용하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하는 아쿠아 포리스트관에서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들이 많다. 물총고기의 습성을 본떠 만든 물총쏘기 체험을 비롯해 닥터피시 체험, 터치풀 체험, 피라냐 생태설명회 등이 그것. 특히 아쿠아플라넷 여수의 4대 마스코트로 불리는 펭귄, 수달, 참물범, 피라냐 등에게 먹이를 주는 피딩쇼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입장료 성인 2만4000원, 어린이 2만원. (061)660-1111
dksong@fnnews.com 송동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