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대형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와 운송업체인 페덱스(FedEx)가 실적 부진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터필러는 지난 2월까지 3개월 동안 글로벌 매출이 13% 떨어졌다.
캐터필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판매 실적이 이 기간동안 약 26% 하락했으며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의 경우, 실적이 12% 떨어졌다.
이날 캐터필러의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페덱스 역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에 따르면 페덱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2월 마감한 회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나 감소한 3억6100만달러(주당 1.13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페덱스의 같은 기간 매출은 110억 달러로 전년보다 4% 늘었으나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해외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페덱스는 3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를 보이고 있다.
페덱스는 오는 5월 마감하는 현 분기 특수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1.90달러로 전년의 1.99달러에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7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페덱스는 4월1일부터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항공 취급물량을 줄일 계획이며 직원 감원 조치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덱스는 실적 부진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6% 급락했다.
경제 전문가들과 증시 관계자들은 페덱스와 같은 글로벌 운송업체들의 실적이 글로벌 물동량과 비례되기 때문에 세계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여기고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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