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34년 만에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이날 박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문화콘텐츠기업인 레드로버가 제작한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브로치다.
평소 단정하고 단아한 스타일을 즐기는 박 대통령의 유일한 액세서리는 브로치다. 인터넷 포털에서 '박근혜 브로치'를 검색하면 수많은 쇼핑몰이 등장할 만큼 박 대통령의 패션의 완성은 브로치라는 게 패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5일 레드로버에 따르면 자사의 애니메이션 '넛잡'의 주인공 다람쥐 캐릭터를 활용한 브로치를 특별 제작해 박 대통령에게 지난 1일 전달했다.
레드로버는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안수원 이사의 참석이 결정되자 신창귀 작가에게 직접 의뢰해 대통령에게 선물할 브로치를 제작했다. 넛잡의 주인공 다람쥐 캐릭터를 형상화한 브로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태극 문양을 가운데 넣었고 다람쥐 꼬리에 스트라이프로 역동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탄생석인 보랏빛 자수정을 꼬리에 장식해 의미를 더했다.
안 이사는 "대한민국의 대표라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알리고자 태극 문양을 넣게 됐다"며 "박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중소기업 육성에 앞장서는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브로치를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 작가 역시 제작비용을 받지 않고 브로치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로버에서는 무상으로 브로치 제작에 참여해준 보답으로 신 작가의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치료와 미술교육 등 재능기부활동을 후원할 예정이다.
안 이사는 "내년 1월 넛잡의 미국 배급 이후 캐릭터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박 대통령이 브로치를 착용한다면 넛잡의 홍보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어 "1일 회의에서 (박 대통령에게) 직접 착용한다면 미키마우스 액세서리 못지않게 유명세를 탈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레드로버는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브로치의 사진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별 제작한 제품이기 때문에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장치를 아직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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