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일부분으로 여겨지는 장신구를 하나의 조형예술품으로 승화시킨 금속공예 전시가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금속조형디자이너 김승희(66)의 '동행'전이다.
우리나라 금속공예의 선구자인 김 작가는 1970년대 외국 문물을 접할 기회가 어려웠던 시절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에 들어와 우리나라 전통 금속공예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나라 전통 식기를 디자인하며 생활공예의 상업화는 물론, 순수 조형예술을 추구하며 예술장신구(Art Jewelry)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왔다.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특별한 만남' '너와 나'라는 타이틀로 선보였던 시리즈에 이은 것으로 '동행'이라는 큰 주제 아래 '시작하다, 피어나다, 감싸다, 동행하다'를 모티프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각기 다른 주제에 따라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는 형상부터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까지 이야기가 있는 상징물로 표현된 브로치와 부토니에(남성용 장신구) 여러 점이 나왔다.
yooj0103@fnnews.com 신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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