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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성적 좋으려면 ‘부모 경제력’ 반드시 필요

자녀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학습 의지'보다 '부모의 경제력'이 더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20세 미만의 자녀를 둔 남녀 직장인 238명을 대상으로 '자녀 사교육비 현황'에 대해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잡코리아는 이번 조사에서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 복수응답으로 꼽아보게 했다. 그 결과, △부모의 경제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응답률 56.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아이의 학습 의지(56.3%) △부모의 관심(55.5%) △아이의 재능(33.6%) 순으로 필요조건을 꼽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 응한 직장인 10명 중 7명(72.7%)은 아이를 사설 학원(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은 제외/학습지 포함)에 보내고 있었고 이들이 자녀 1명당 매월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평균 4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가 다니는 학원의 개수는 전체 평균 2.0개였는데 이는 자녀의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평균 2.1개의 학원에 다니고 있었고 △4~7세의 유아기 아동은 1.9곳 △고등학생 1.8곳 △0~3세의 영아기는 1.4곳의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직장인들이 매월 학원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39만9000원 정도로 집계됐다. 자녀의 연령에 따른 지출 비용을 비교해 보면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쓰는 집단은 △중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으로 이들은 월평균 47만4000원을 자녀 학원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다음은 △고등학생 44만원 △초등학생 40만원 △영아기 아동(1~4세) 36만원 △유아기 아동(4~7세) 33만원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다니는 학원의 종류(*복수응답)로는 △영어(회화, 토익 등) 학원이 응답률 55.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수학 및 국어 등 보습학원 36.4% △태권도 및 수영 등 운동 학원 32.9% △음악(피아노, 바이올린 등) 학원 19.7% △미술학원 15.6% △독서 학원 7.5% △무용(발레, 스포츠댄스 등) 6.4%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부모들이 매월 큰 비용을 지출해가며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복수응답)에 △학습 발달 등 교육을 위한 목적(54.3%) △아이의 재능 및 진로를 파악하기 위함(32.4%) 등의 이유로 자녀를 학원에 보낸다는 의견이 있었고, 외에도 △남들이 다 하니까(28.3%) △아이 케어 및 돌봄을 맡기기 위해(23.7%) △놀 친구가 없어서(19.7%) 등의 이유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이가 원하기 때문에 학원을 보낸다는 의견은 15.6%로 적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