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기자】앞으로 대구시와 경북 칠곡군이 하수처리시설을 공동활용하게 된다.
대구시는 내년 1월부터 경북 칠곡군 동명 일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대구 북부하수처리장으로 유입, 처리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와 경북도는 지난 2006년 공동 발전을 위해 하수처리시설 공동 활용을 협력·발굴 사업(대구경북 공동발전 협력 발굴사업)으로 채택해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11년 6월 동명 하수관거 정비 공사에 들어간 뒤 2년 6개월만에 공사를 완료했다.
칠곡 동명지역은 대구 칠곡지구를 관류하는 팔거천의 최상류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시와 칠곡군은 지난 8월 동명지역 233㏊에 900여 가구에서 나오는 하루 900가구에서 발생하는 동명지역 생활하수 900여t의 처리와 관련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으로 동명 지역에 미처리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금호강 수질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두 지역에 미치는 경제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칠곡군은 동명 택지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자체 하수처리장을 추가 설치하면 비용이 57억원 가량 소요되지만, 하수를 대구 북부하수처리장으로 보내면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 11억을 납부하는 것을 제외하면 46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시도 이미 설치한 북부하수처리장에 동명 생활하수를 추가 처리함으로써 하수도 사용료 수익이 한 달에 1000만원 증대, 하수처리 원가 절감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칠곡군 지역 하수처리를 통해 금호강의 수질개선은 물론 당면한 물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게 될"이라며 "이번 하수처리시설 공동 이용은 대구경북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 성공 사례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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