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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여자 피겨 판정 논란, 내놓을 입장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1일(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판정 시비에 대해 "공식 항의가 없어 내놓을 입장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여자 프리 경기에서는 전날 쇼트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23)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러시아)에게 역전당해 2위에 머물러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됐다.

경기가 끝난 뒤부터 국내외에서는 소트니코바가 개최국의 이점을 등에 업고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등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판정 시비에 대해 문제 제기도 없이 사람들이 너무 앞서 나가는 것 같다"며 "국제빙상연맹(ISU)을 통한 공식 항의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전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공식적으로 이유있는 항의를 하지 않는 이상 더이상 논란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스케이팅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았다"며 "개인적인 입장은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환상적이었고, 김연아도 그만큼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OC가 판정의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했고 심판들도 비디오 판독 등으로 점프를 여러번 돌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덤스 대변인은 프리스케이팅 심판진 9명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심판진에는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판정을 조작하려다 자격 정지 1년을 받은 심판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 부인이 포함됐다.

애덤스 대변인은 "심판진을 구성하는 것은 연맹이고, 심판이 누구인지는 공개돼 있었다"며 "선행돼야할 공식적인 항의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