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메시가 돌아왔다. 바로 이현호(25)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9년 내셔널리그 울산미포조선을 떠나 제주에 입단한 이현호는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로 제주의 메시로 불리며 제주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맏았던 선수다. 이현호는 지난 2010년에는 26경기에 출전해 4골2도움을 기록, 제주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이현호는 2012시즌을 앞두고 송호영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성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현호는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이라는 부상 악몽에 빠져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지만 디딤발인 왼발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었다.
결국 이현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성남을 떠났고, 제 2의 고향과 같은 제주에서 재기를 꿈꾸기로 결정했다. 아직 몸 상태는 정상은 아니다. 섣불리 복귀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팀 합류 후 니시가타 히로카즈 피지컬 코치와 함께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옛 둥지로 돌아온 이현호는 “마치 고향에 다시 온 느낌이다”라고 운을 뗀 뒤 “제주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당장 경기에 뛸 수 없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며 “성남에서 나온 뒤 개인적으로 재활을 해왔고, 제주에서도 착실하게 재활을 마친 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호는 “공격 포지션이든 수비 포지션이든 중요하지 않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2010년 못지 않은 성적으로 제주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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