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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울 마곡·우면동 일대 첨단연구단지 인근 주택시장 훈풍

대전·서울 마곡·우면동 일대 첨단연구단지 인근 주택시장 훈풍

대전 유성구, 서울 마곡지구.우면동 일대 아파트단지가 '똑똑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 곳 모두 인근에 첨단연구개발단지가 위치해 석.박사 연구원, 첨단산업 종사자 등 고학력층이 몰리면서 주변 교육 여건과 수준이 향상될 뿐 아니라 주택수요 유입도 꾸준해 집값 상승률 역시 높다.

대덕연구단지 및 대덕테크노밸리가 위치한 대전 유성구는 대표적인 엘리트 지역이다. 카이스트(KAIST), 한국 화학연구원 등 국·공립 연구기관 14곳을 비롯해 LG화학 기술연구원,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 등 기업체 1000여곳이 모여 있어 종사자 수만 7만여명에 달한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대전 아파트값이 0.88% 상승한 가운데 유성구의 경우 2.4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덕연구단지 및 대덕테크노밸리의 대표적인 배후지역은 노은지구다.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된 도룡동 일대 아파트 노후도가 심화된 데다 대덕연구단지와의 거리는 4.5㎞로 가까워 연구원과 첨단산업 종사자 이주가 크게 늘고 있다.

노은지구에는 한화건설이 분양한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지난 2월 말부터 입주가 진행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35층, 17개동 전용 84~125㎡ 1885가구의 대단지로 명문학군으로 통하는 반석초를 비롯해 반석고, 학원 밀집가가 형성돼 있다. 단지내 상가에는 대전 최초로 대치동 학원컨소시엄인 '대치미래학원'이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마곡지구와 우면동에 대규모 연구단지가 조성 중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LG그룹을 비롯해 코오롱, 에쓰오일, 대우조선해양, 신송컨소시엄 등 55개 기업이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는 '삼성전자 우면 연구개발(R&D) 센터'가 내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서초동 삼성 사옥의 2배 크기인 약 5만9822㎡ 부지에 지상 10층, 지하 5층짜리 건물 6개 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33만㎡ 규모로 아시아 최대 R&D 센터다. 완공 후 상주 연구인력만 1만명이 넘는다. 대규모 첨단 연구개발단지 대규모 개발에 따른 기대감과 주택 수요 유입으로 주택시장에도 활기를 띠고 있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