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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월미은하레일 다른 방식으로 변경 진행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그 동안 갈팡질팡하며 정책 혼선을 빚었던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포기하고 레일바이크 등으로 변경·운행키로 했다.

인천시는 월미도의 관광용 모노레일인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현재의 사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변경해 빠른 시일 내 진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시가 지난 2010년 853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완공했으나 국책연구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용역에서 총체적으로 부실시공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현재까지 개통조차 하지 못하고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시는 월미은하레일을 현 상태로는 운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관광용 레일바이크로 변경해 운영키로 결정,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유정복 시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하면서 레일바이크 사업마저 중단되는 등 혼란을 불러왔다.

지역 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건설된 월미은하레일은 결국 4년간 장기 방치되면서 주변 상인들에게 새로운 관광 수요창출보다는 고통만 안겨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는 배국환 정무부시장 주재로 조만간 월미은하레일 현장을 방문해 부실시공을 직접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월미은하레일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게 맞다는 원칙하에 뜯어낼 건 뜯어내는 등 어떤 형태로든 빨리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월미은하레일만 가지고는 큰 관광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보고 인천 내항의 화물부두나 8부두를 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마이애미처럼 요트 개항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월미은하레일이 차이나타운까지 운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현재 송도에 있는 인천상륙잔전 기념관을 월미도로 이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연안부두 일대 300만899㎡를 중국관광특구로 지정해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 부시장은 "월미은하레일이 오랫동안 방치돼 주변 상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어떤 형태로든 변경해 운행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