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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내장산·오시아노, 국가대표 관광단지로

[특별기고] 내장산·오시아노, 국가대표 관광단지로

멕시코의 해양문화 유적지 칸쿤,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센토사, 지중해의 대표적 관광지인 모나코, 국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중심지인 라스베이거스 등 대규모 관광단지와 리조트 개발은 많은 관광객을 불러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최근 세계 각국은 관광(단)지 개발을 통한 경제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부터 국내 관광 경쟁력 향상과 외화 획득을 위해 정부 투자기관인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제주 중문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했다. 이후 정부(지자체) 및 공기업과 민간기업에서는 개발 초기 토지매입 및 기반조성공사 지연, 지역주민과의 갈등 등 많은 난관을 극복한 결과 이들 관광단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일례로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제주 중문관광단지가 지역 관광객 유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알 수 있다. 2013년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관광객은 839만여명(외국인 관광객 19만여명)으로 전체 경주 관광객의 63%, 제주 중문관광단지는 676만명(외국인 관광객 70만명)으로 62%에 이른다. 이처럼 관광단지는 지역관광의 랜드마크로 성장했고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이와 함께 관광단지에 투자한 민간기업 및 개인투자자는 지가 상승 등 자산가치 상승으로 많은 투자수익을 거뒀다.

많은 관광 전문가는 이렇게 국가 및 지역 관광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보이는 관광단지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광공사는 2020년 내국인 관광객 수가 5억명(관광총량),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단지 조성은 필수적이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의 81%가 서울을 방문하고 그 외에 경기권, 부산권, 제주권에 편중되는 현상은 해결 과제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관광객의 지역 분산'과 신규 관광수요 유발을 위해 전북 정읍 내장산 일원에 '(복합)내장산리조트'를, 전남 해남군 화엄면에 '오시아노 관광단지'를 조성 중이다.

내장산리조트는 내장산국립공원 입구의 수려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골프장(18홀)을 비롯해 호텔, 콘도, 스파파크, 복합상가, 자연휴양시설, 건강체험시설 등 191만㎡(58만평) 규모로 조성되는데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산악관광 휴양지로 떠오를 것이다. 특히 전북도청 근처에 첨단과학 산업단지 조성으로 대규모의 배후시장을 둔 경쟁력 있는 관광지가 될 것이다.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관광공사가 서남해안 지역의 관광거점을 위해 만드는 곳이다. 마린월드, 시월드해수타운, 해수욕장, 골프장(27홀) 및 문화예술 등 주제별로 5개 지구로 구성돼 명실상부한 호남의 대표적 융·복합 관광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변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월출산 국립공원, 우수영 명랑해전 관광지, 다산 정약용 유적지 등 뛰어난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어 서남해안 연계관광 개발 효과가 매우 높은 곳이다.

이 관광단지들은 국내 투자환경 변화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수익이 지역사회로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될 것이다.

글로벌 및 국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오시아노와 내장산 관광단지는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고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내 땅' '내 사업'을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병직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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