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선정된 서울 중구 마장로 86-1 일대. 파란색 부분은 중앙시장 등 리모델링 구역에서 제외된 구역.
서울 중구청은 만물시장으로 유명한 중구 마장로 86의 1(황학동 267) 일대 19만9300㎡가 지난 3일 시의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선정돼 노후건축물 개보수가 가능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되면 15년 이상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할 경우 기존 연면적의 30%까지 증축이 가능하다.
사대문안 도심부 밖인 황학동 지역은 구역 전체가 일반상업지역인데도 15년 이상된 건축물이 약 87%를 차지하는 등 건축물의 노후화가 심각해 신축, 또는 개보수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으로 노후건축물의 개보수가 가능해져 주방거리로 대표되는 황학동 특화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오는 20일까지 열람공고를 진행한 후 시의 구역지정 결정이 고시되면 지원받는 시비 1억2000만원과 구비 1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다음 달 중 건축디자인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올해 충무로5가 묵정공원 일대, 광희동2가 성안마을, 필동2가 서애길 유성룡터, 장충동1가 남소영길, 신당동 떡볶이 골목 등 5개소(26만3499㎡)를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중 중구의 리모델링 활성화 시범구역은 지난 2011년 최초로 지정된 충무로 일대(9만3236㎡)까지 포함하면 총 7개소 55만6025㎡로 서울시 전체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황학동 리모델링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도모하게 됐다. 이번 시범구역 지정을 통해 쇠퇴하고 침체된 구도심이 살아나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