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사무국의 일부 직원이 박현정 대표이사가 폭언과 성추행 등을 일삼았다며 서울시에 박 대표 파면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따.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이사 퇴진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해 “박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의 인권이 처참하게 유린당해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사손(회사 손해)이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니들 월급으로는 못 갚으니 장기라도 팔아야지”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OOO는 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외부 협력기관과의 공식 식사 자리에서 술을 과도하게 마시고선 남직원의 넥타이를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 후 손으로 중요 부위를 만지려고 하는 등 성추행도 했다고 직원들은 주장했다.
직원들은 또 정명훈 감독이 박 대표를 독대하는 자리에서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해달라고 요청하자 박 대표가 팀장들을 불러 “너희들이 얘기했지! 어떻게 얘기했어!”라면서 추궁했다고도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 직원들은 평소 박 대표의 폭언과 인격적 모독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던 공연기획팀장이 독일 베를린 출장중 세 시간 동안 고성으로 폭언에 시달린 뒤 두드러기 발진으로 조기 귀국하기도 했다.
박 대표 취임 이후 횡포를 견디다 못해 사무국 직원 27명 중 13명이 퇴사했고 서울시향은 지난 1년간 총 10차례 채용 공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