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증후군 뜻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의 뜻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월 7일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종환)는 남의 신분증으로 신분을 사칭해 대출 등을 받은 혐의(점유이탈물횡령·사문서 위조·사기 등)로 김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김모 씨는 지난 2009년 음대생 이모 씨의 신분증을 주운 이후, 그를 사칭해 각종 신분증을 새로 발급받고 제 2금융권에서 6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모 씨는 중학교 시절인 지난 1997년 괌 대한항공 추락사고로 아버지와 오빠를 잃은 뒤 보상금으로 시가 10억원짜리 아파트에서 사는 등 경제적으로는 풍족한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우울증을 앓았고, 최근에는 임신한 상태에서 이혼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김모 씨는 5년 전 우연히 주운 이모 씨의 지갑을 떠올렸고, 지갑 안에 든 신분증을 이용해 이모 씨의 SNS와 이메일을 뒤지고,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발급받아 은행 계좌와 휴대전화를 개설했다. 제2금융권에서 대출도 받았다. 이씨 인생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싶었던 김씨는 이씨 행세를 이어갔다. 결국 그의 범행은 대출통지서를 받은 이씨 가족의 신고로 끝이 났다.
김모 씨의 이러한 행동은 '리플리 증후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이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으며 이에 따른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말이다. 1955년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에서 유래됐다./fn스타 fnsta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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