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한갑수 기자】 경기 부천시가 지반침하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하수관로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부천시는 최근 도심 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지반침하(일명 씽크홀) 사고로 국민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노후하수관로에 대한 정밀 조사를 다음 달부터 내년까지 일제히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정밀조사는 지반침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약 500㎞를 대상으로 2016년 말까지 실시한다.
시는 우선 올해 구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약 250㎞의 하수관로에 대하여 총사업비 14억5900만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대상은 설치 된지 20년이 넘었거나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 또는 10층 이상 건축공사 등 대형공사장 인접관로와 차량하중의 영향이 예상되는 도로구간에 매설된 관로이다.
조사는 하수관로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거나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장착한 소형장비를 진입시켜 관로의 부식, 파손, 손상 등 전반적인 관로상태와 결함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실제 공동 또는 지반침하가 예상되는 구간에는 지표투과 레이다 탐사(GPR), 내시경 및 시추공조사 등 정밀조사가 실시된다.
시는 조사결과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경우 즉시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지반침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우선적으로 노후하수관로 교체 및 개·보수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노후하수관로 교체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정밀조사결과에 따라 교체 및 개·보수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 내년도 국비를 신청해 대대적인 하수관로 정비 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반침하의 원인인 하수관로의 결함과 관로주변 공동의 정비를 통해 하수관로로 인하 지반침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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