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손탁호텔'이 리딩공연(대본 읽기 위주의 사전 공연 형식)으로 처음 관객과 만난다.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창작자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는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 신정동 CJ아지트에서 뮤지컬 '손탁호텔'의 리딩공연을 연다고 2일 밝혔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지난해 뮤지컬 '손탁호텔'을 비롯해 '아랑가' '소행성B612' '명랑경성' 등 총 네 개 작품을 선정했다. '손탁호텔'은 이 가운데 세번째로 관객들과 만난다.
'손탁호텔'의 이상훈 작가와 민유경 작곡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기로 우연히 대화를 나누던 중 '손탁호텔'을 기획하게 됐다. 민유경 작가는 "실존했던 '손탁호텔'에 상상력을 더해 추리극을 썼지만, 타국에 터를 잡고 부모를 잃은 인물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손탁호텔'은 1902년 건립된 조선 최초의 서구식 호텔이다. 서울 정동에 위치해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되고 터만 남아 있다. 뮤지컬 '손탁호텔'은 '손탁'과 '호텔'이라는 실존 인물과 공간을 바탕으로 작가가 탄생시킨 허구적 인물들이 사건을 만들어 가는 작품이다. 조선의 마지막 보물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던 '준'이 우연히 '손탁호텔'에 머물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손탁호텔'의 '손탁' 역에는 뮤지컬 '아가사'에서 여주인공 아가사 역을 맡았던 배우 양소민이, 의문의 남자 '준' 역에는 뮤지컬 '사춘기' '마이 버킷 리스트'를 통해 두각을 나타낸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윤석원, 윤성원, 황호진, 유주혜가 참여한다.
한편 지난달 14일 시작된 2015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신인 창작자의 공모는 오는 7월 6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사항은 CJ아지트 홈페이지(www.cjazi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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