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집단 The 광대의 '굿모닝 광대굿'이 오는 7월 9~11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2년 남산국악당 음악극 페스티벌 초연 당시 관객 투표를 통해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굿모닝 광대굿'이 3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고 관객을 만난다.
'굿'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칼날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거나 삼지창을 휘두르며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무당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굿은 과거 평범한 사람들의 근심걱정을 해소해주는 의식이자 마을의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였다. 굿에 담긴 음악과 춤, 재담은 연극, 문학, 영화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원천이 되고 있다.
'굿모닝 광대굿'은 굿의 난해함을 덜고 복잡한 의식을 가볍게 재구성하여 한 편의 연극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공연 중간 관객을 망자(亡者)로 설정해 무대로 데려와 그의 과오를 씻고 밝은 앞날을 비는 '저승 체험'이 이뤄진다. 관객이 극중 인물로 등장해 광대들과 공연을 함께 완성해가는 것.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무당의 사설을 현 상황에 들어맞는 쉬운 말로 새롭게 써내 굿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사의 찬미'를 개사한 주제가와 동해안별신굿, 진도씻김굿 등 다양한 무속음악을 공연 곳곳에 배치하여 들을 거리도 풍성하다.
2006년 결성된 연희집단 The 광대는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민속예술을 바탕으로 연희극을 창작해왔다. 지난 2013년 KBS국악대상 연주단체부문 대상,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창작연희공모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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