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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아시아 부자급증..WM시장 세계 큰손 부상

중국 등 아시아 부자가 증가하면서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부문에서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 WM시장이 글로벌 주요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은행이 일찍부터 아시아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금융연구소 등에 따르면 2013년 아시아지역(일본 제외) WM 시장 규모는 8조8000억달러로 2008년 대비 무려 114.6% 성장했다. 2013년 기준 아시아 WM시장 글로벌 비중은 17.2%다. 2018년엔 아시아 WM 시장규모가 17조7000억달러(글로벌 비중 23.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부자도 급증해 오는 2018년에 금융자산 100만달러 이상 자산가(HNWI·High Net Worth Individual)는 36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아시아 금융자산 100만달러 이상 부자의 글로벌 비중은 2008년 6.7%, 2013년 9.7%에서 2018년 11.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신흥부자가 증가하면서 아시아 WM시장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도 부자가 증가하고 있다.

WM에 강점을 보유한 글로벌 대형은행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아시아 WM부문 은행별 2014년 운용자산은 UBS 2720억달러, 씨티은행 2550억달러, 크레디트스위스은행 1540억달러 순이다.

유럽계 은행인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위축되는 유럽 WM시장에서 탈피해 아시아 진출을 강화했다.

UBS는 2014년 WM 유럽 신규자금 유입이 1.0% 줄었다. 하지만 아시아에선 12.2% 증가했다. 크레딧스위스는 2014년 아시아지역 신규 순자산 증가는 17.3%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이새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전통적으로 WM 부문이 강한 UBS, 씨티은행 등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아시아 진출을 확대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아시아 고객은 종합적 자산관리를 선호하는 유럽고객과 달리 금융상품 추천 중심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으며 상장지수상품(ETP)·대체투자·해외주식 등으로 투자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수가 18만2000여명(2014년 기준)에 달하고 있다. 2008~2013년 부자 증가율은 연평균 13.7% 수준이다. 하지만 2014년엔 경기침체·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