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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보상자, 한달 만에 50명 육박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50명에 가까운 본사 및 협력사 퇴직자가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9월18일 보상금 지급 절차에 관한 공지 이후 백혈병 등의 직업병 피해를 호소하는 105명이 보상금 지급 신청을 했고 이들 중 보상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상금 지급이 완료된 사람은 지난 4일 기준으로 48명에 달했다. 보상금 지급을 마친 대상자 중에는 협력사 직원 2명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보상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 권오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개별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사과문에는 '발병자와 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는데 소홀한 부분이 있었으며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삼성전자는 9월 18일부터 반도체·LCD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중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를 대상으로 보상접수를 시작했다.

신청자가 진단서, 치료비 영수증 등 서류를 접수하면 보상위원회가 심사해 개별 보상 내용을 정하고 삼성전자가 이를 바탕으로 당사자와 최종 합의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보상은 조정위원회가 지난 7월23일 제시한 조정권고안의 보상 원칙과 기준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여 인과관계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2월31일까지 홈페이지와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보상 신청을 접수하며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한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