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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냉동보관한 정자로 출산 성공한 부부 '기네스북'

10대 때 희귀암 진단을 받고 자신의 정자를 냉동보관 한 뒤 23년 만에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에 성공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호주 출신 남성 알렉스 파월과 그의 아내 그리고 6개월 된 아들 자비에르 파월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는 23년 전인 15살이던 해에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악성 림프종인 호지킨 림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가장 흔하며 흉통, 기침, 호흡곤란, 황달, 발열 등의 증세가 동반된다.

항암치료 때문에 혹시나 불임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알렉스의 새어머니는 알렉스의 정자를 냉동보관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알렉스는 20여 년 후 지금의 아내와 만나 결혼하게 됐고, 이들 부부는 지난 2013년 체외수정을 시도한 뒤 마침내 지난 6월 17일 아들 자비에르를 낳았다.

이로 인해 자비에르는 세상에서 가장 오랜기간 냉동보관된 정자를 이용해 태어난 아기가 됐고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알렉스는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을 맞이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냉동정자의 보관기간이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나 보통 7~10년이 지나면 운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자비에르에 앞서 영국에서는 21년 동안 보관된 냉동정자로 태어난 아기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