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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한정판 '푸틴 향수' 출시..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인기

러 한정판 '푸틴 향수' 출시..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인기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에게 영감을 받았다는 향수가 출시됐다.

'리더스 넘버 원(Leaders Number One)'이라는 명칭으로 출시된 이 향수는 세련된 사각형 병에 푸틴의 두상 실루엣이 새겨져 있다.

향수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의 최고급 국영 백화점 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언론이 참여한 시향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향수에 대해 "부드럽지만 동시에 강한 향을 가졌다"고 소개됐다.

'리더스 넘버원'은 100㎖ 1병당 6000루불, 한화로 약 1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2000병 한정판이다.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매장 직원은 "향수가 이미 중국과 독일에서도 팔렸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향을 내기 위한 재료로 레몬과 베르가못, 블랙 커런트가 사용됐다. 시트러스 향으로 시작해 아로마 향을 담고 있는 이 향은 산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한 향수 전문가는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이 더 좋아할 향이다"라고 평했다.

향수의 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장애 아동들을 위해 기부된다.

내년에는 여성용 푸틴 향수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의 상점에는 푸틴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트셔츠, 머그, 냉장고 자석 심지어 아이폰 케이스까지 나왔다.


이처럼 푸틴을 내세운 상품들이 출시된 것은 그의 높은 인기를 반영한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시리아 전선에서 터키 등과 각을 세우며 러시아 내 푸틴의 인기는 고공 행진 중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직후인 지난 4월부터 80%대 지지율을 유지해 왔고, 지난 10월 러시아 정부가 후원하는 러시아여론조사센터 조사 당시 지지율은 89.9%에 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