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옛 성진지오텍)이 울산 1·2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 2공장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매매계약을 앞두고 있다.
2일 포스코플랜텍에 따르면 최근 울산 1·2공장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해 2공장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이달 초 본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11일 울산 1·2공장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지난 18~19일 울산 2공장에서 비공개로 매각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2공장을 인수할 업체는 비공개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울산이 아닌 타 지역업체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일정기간(배타적 협상기간) 동안 우선적으로 매각협상에 임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며, 양측은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울주군 온산읍 당월리 온산공단 내 울산 2공장 토지 10만2161㎡을 포함한 건물 28개, 크레인 31개 등 기계장치 전부다.
매각가격은 인근 부지 시세가 평당 150만~20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 것을 감안해 500~600억원 선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플랜텍은 그러나 울산 1공장을 매입할 상대는 찾지 못해 조만간 재매각을 시도할 예정이다.
화공과 해양플랜트 등을 생산하고 있는 1공장은 남구 성암동 용연공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지 5만1482㎡와 건물 19개, 크레인 50개 등이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13년 995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2014년에는 순손실 규모가 279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순손실 규모는 2773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지난달 29일자로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켜 놓은 상태다.
울산 1·2공장의 매각이 완료되면 한때 울산을 대표하던 플랜트업체인 옛 성진지오텍의 흔적은 대부분 사라지고 포스코플랜텍은 울산에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에 위치한 3공장만 보유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HRSG발전설비, 모듈&스키드설비, 열교환기, 중소형 담수설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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