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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발연, 중심시가지권 등 4개 권역 구분 전략 제시

울산 우정혁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중구 구시가지의 조화 및 상생발전을 위해 지역주민의 활동과 기능 연계적 차원의 '소생활권 구축 전략'을 제시하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이주영 미래도시연구실 연구위원은 16일 발간한 연구보고서 '우정혁신도시와 울산광역시 중구 구시가지 연계 생활권 형성방안 연구'를 통해 혁신도시와 중구 구시가지를 4개 생활권으로 구분, 권역별 현황분석 결과 및 연계전략을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역주민의 도보권, 학군, 상권을 기반으로 도로망과 보행로, 자전거도로, 녹지축, 하천 현황 등을 반영해 4개 생활권을 '중심시가지권, 태화우정권, 복산약사권, 병영권'으로 구분했다.

'중심시가지권'은 우정혁신도시내 이전 공공기관이 밀집한 지역과 울산의 중심상업기능을 해온 중구 원도심의 거점상권이 밀집한 지역을 묶은 것으로 교동, 북정동, 성남동, 옥교동 등이 포함되며, 지역 쇠퇴에 따른 도시재개발사업 및 여러 분야의 재생사업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심시가지 생활권 형성을 위해 권역내 동헌, 문화의 거리, 시립미술관, 중부도서관, 영화관, 공연장 등 역사문화자원과 중앙시장, 울산시장 등 전통시장 상권이 울산지역 전체의 거점기능을 담당할 것과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소가게 육성 및 문화·젊음의 거리에 대한 가로상권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전 공공기관의 업무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인쇄, 출판, 회의, 전산, 전시 등의 지원서비스 기능이 필요하며, 기관 방문객을 위한 숙박 및 편의시설 확충도 중심시가지 생활권이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화우정권'의 경우 태화동, 유곡동, 우정동 일대를 비롯해 혁신도시에 속하는 북부순환도로 남측 일부지역이 포함돼 연계성이 비교적 강한 편이며, 양쪽 지역 모두 대규모 공동주택이 입지한 상태라 인구가 밀집해 있고 입화산~혁신도시~태화강으로 연계되는 입지특성을 띄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생활권의 연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을 통한 지역주민의 이용편의성을 제고하고, 도로정비 및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자 도로 확충, 북부순환도로 하부보행로의 안전성 확보, 기존 등산로와 보행로를 연결한 자연탐방로·연계 등산로 조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복산약사권'은 복산동, 약사동 지역을 포함하며, 복산동 일부 기개발지역이 북부순환도로 북측에 입지해 혁신도시와 기존시가지간의 밀착도가 높은 편이고 혁신도시 내외 모두 단독주택 중심 지역이자 초·중·고교가 다수 입지하는 등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권역의 연계 전략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롭고 특색 있는 단독주택단지 조성, 노후 주거지 재생사업 지원, 학교시설 정비·통학로 개선·청소년 관련시설 확충, 약사천 수변공원 조성 및 자전거도로 확충, 기존 등산로 정비와 텃밭·공동작업장 조성 등을 제안했다.

'병영권'은 서동, 동동지역이 입지한 혁신도시 동측 끝단지역으로 혁신도시 내부적으로는 공동주택 등 주거지가 밀집해 있고 외부적으로는 노후 공동주택 및 노후 저층주택이 다수 입지해 있으며, 병영성과 관련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소생활권 전략과 더불어 이전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역융화 사업과 연계기반시설 조성이 함께 필요하다"며 "현재 체육시설 중심으로 제한 개방하고 있는 이전 기관들의 각종 시설을 문화전시시설, 강당, 도서관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시설로 확대 개방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