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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91%, "주선자 보고 소개팅 진행 결정"

미혼남녀 대다수는 소개팅에 있어 만남 상대뿐 아니라, 주선자의 역할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623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주선자’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응답자 10명 중 7명(74.8%)은 주선자를 보고 소개팅 진행을 결정한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91.3%는 주선자가 누구냐에 따라 참여 여부를 정했다. 같은 답변의 남성(57.1%)보다 무려 34.2%p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주선자의 ‘성격’(19.2%), ‘가치관’(17.8%), ‘됨됨이’(16.9%) 등이 나쁘면 절대 소개를 받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이어 주선자의 ‘직업’(12%), ‘외모’(8.9%), ‘경제력’(8.1%), ‘가정환경’(7.9%), ‘패션’(5.5%) 등이 안 좋으면 거절한다고 답했다.

믿어서는 안되는 주선자의 말 1위는 남성의 경우 ‘(상대) 얼굴이 예뻐’(22.6%)가 차지했다. 이어 ‘연예인 닮았어’(17.3%), ‘성격 진짜 착해’(12%), ‘너랑 잘 맞는 타입이야’(11.3%) 등의 소개말을 믿으면 실망하기 쉽다는 의견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내가 너라면 한 번 사귀었다’(26.4%), ‘진짜 진국인 친구야’(13%), ‘걔 인기 많아’(12.4%), ‘완전 실속 있는 애야’(11.2%)라는 주선자의 표현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은 주선자가 ‘동성 지인일 때 소개팅 만족도가 높다’(58.1%)고 평가했다. 여성은 ‘성별에 영향이 없다’(38.8%)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듀오 관계자는 “서로 다른 남녀를 잇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따르고 어려운 일”이라며, “낯선 이를 만나기 전 정보제공자인 주선자가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