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은 취업난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국립대의 경우 두려움을 느끼는 인원이 더 많았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 전국 대학생 취업준비 실태조사’를 3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심각한 청년 실업 사태 속에서 청년들의 솔직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기획됐다.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7일까지 전국 주요 대학(21곳) 3학년, 4학년, 대학원생 및 기 졸업한 취업 준비생 2023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의 59.9%가 ‘취업난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방 국립대생의 경우 두려움이 7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방 국립대생은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도 가장 높았다.
스펙에 있어 기업과 취업 준비생들은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취업 준비생의 ‘가장 자신 없는 스펙’으로는 ‘관련 분야 인턴십(13.6%)’이 1위를 차지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이 신입 채용 시 이력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검토할 항목’으로 ‘인턴 등 실무경력(58.4%)’이 1위로 꼽힌 바 있다. 기업에서는 직무 역량과 경험을 강조하며 인턴십 경험을 선호하지만 정작 취업 준비생은 인턴십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생이 가장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회사는 ‘조직문화 및 분위기가 좋은 회사’를 1순위(4.27점/5점 만점)로 선택했다. 돈을 우선시하던 과거와 달리, 업무의 질과 환경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는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취업 준비생의 부담감과 스트레스, 실제 취업 지원에 대한 인식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자료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감과 고찰을 이해하고 취업난 해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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