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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지역에 관광용 전기차 운행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내년부터 일부 섬에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자동차 등 교통수단을 도입해 운영한다.

인천시는 섬 지역을 관광하는 관광객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교통편의를 위해 일부 섬 지역에 자동차 등 교통수단을 도입해 운영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섬 지역에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거나 2∼3대 밖에 없어 관광객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내년부터 옹진군 장봉도에 4륜 전기차를 도입해 시범 운행키로 했다.

시범 실시에 따른 관광객의 반응 등을 분석해 교통수단 도입을 신도·시도·모도와 백령도 등 전 도서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에 차량형식 승인을 신청했으며 올 하반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장봉도에 도입되는 4륜 전기차는 모두 30대로 택시운영방식과 동일한 유인시스템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주도에서 운행하는 관광용 3륜 오토바이 요금을 고려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 3륜 오토바이 요금은 시간당 5000원이다.

시는 교통부 차량형식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사업예산 5억원을 옹진군에 교부했다. 오는 12월 섬 순환 교통수단을 운영할 위탁관리자를 선정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시범 운행지역인 장봉도에는 관광객이 지난 2015년 24만9328명, 2014년 23만1000명이 방문했다.

한편 시는 인천의 차별화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168개 섬의 접근성과 관광여건을 개선해 매력 있는 섬으로 조성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까지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내년 3월부터 장봉도에 전기차를 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