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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C, "GE가 납품 배열회수보일러 부당 클레임" 주장

S&T그룹 계열사인 S&TC가 세계 최대 발전설비기업 GE로부터 배열회수보일러를 납품받은 지 2년이 지난달 11일 기준 규격에 벗어나는 과다한 품질 수준을 요구하며 223억원의 부당한 마켓 클레임을 제기해왔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GE로부터 호주 익시스(ICHTHYS) LNG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배열회수보일러(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5대를 422억원에 수주해 지난 2014년 6월에서 8월까지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클레임을 제기한 부분의 총 공사규모는 전체를 합쳐도 5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바 거대기업인 GE가 한국에서 거래상의 지위를 남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하고 있다.

GE는 건설 초기부터 폭락한 유가로 인해 이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급격히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어 HRSG를 납품받은 후 2년 동안 가동하지도 않으면서 클레임을 제기한 것은 공기를 지연시키면서 그 비용을 납품업체에 전가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S&TC 측의 주장이다.

세계 최대 발전설비기업이 납품업체로 책임을 전가하려는 행위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사건이다.

GE는 지난달 두산의 HRSG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경쟁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하는 부분이다.

이 ICHTHYS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이 32억달러 규모의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해양가스생산설비)를, 대우조선해양은 20억달러 규모의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각 수주해 제작 중에 있지만 발주처의 인도 거절 내지 지연 등의 사유로 적기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C는 "계약에 정한 바에 따라 위 HRSG를 품질검사를 거쳐 제작완료했기에 GE가 클레임을 제기한 이유를 수긍할 수 없고 만일 GE가 S&TC의 재산에 대한 보전조치를 취하거나 은행 보증서를 행사하거나 중재를 제기한다면 이에 대해 원칙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