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뱅가드 홈페이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현혹되기보다는 수년간 낮은 수익률에 만족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22일(현지시간) 뱅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데이비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영웅'이 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5년간 투자자들에게 이전 5년보다 더욱 어려운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며 "쓸데없는 영웅 심리를 뽐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무리한 투자에 나서는 것을 지양하라는 의미다.
데이비스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책으로 채권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곧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리며 "세계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는 있으나 대외적 변수에 매우 연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뱅가드의 채권투자 부문 대표인 그레고리 데이비스 역시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을 쫓아 안전자산인 채권을 버리고 부동산이나 고배당주 투자로 이동하는 행위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동산이나 고배당주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채권과 같은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니고 있지 않다"며 이러한 투자 전략이 매우 '위험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자산군은 가격을 부양할 필요성이 사라졌을 때는 매우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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