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하다".
지난 2013년 출시한 해태제과의 '포키'가 출시 4년만에 '빼빼로'(롯데제과)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해태제과는 출시 첫해 스틱과자 시장 점유율 8.5%에 불과했던 포키가 지난해 14%, 올 9월까지 21.3%로 높아졌다고 8일 밝혔다.
출시 첫해 86억원이었던 포키 매출이 지난해 168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연 매출 250억원도 돌파 할 기세다.
그간 11월 11일 스틱과자 시장은 '빼빼로'의 '1인 천하'였다. 지난 30여년 동안 수많은 제품이 등장하고 이내 사라졌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스틱과자 시장의 변화를 가져온 포키 성공 비결은 '원조'에 걸 맞는 제품력이다.
최초로 선보인 극세 포키를 비롯해 과일과육을 그대로 넣은 블루베리, 딸기맛 제품이 연타석 히트했다. 올 초 내놓은 '포키녹차'도 순항중이다. 걸스데이, 서강준, 마마무 등을 내세운 감성 마케팅이 젊은 층에 어필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4년만에 95.9%로 상승했다.
해태제과는 올 스틱데이 슬로건을 '행복을 나눠요(Share happiness)'로 정하고 시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13년 2종(포키초코, 포키마일드)에서 올해는 6종(극세, 블루베리, 딸기, 녹차 추가)으로 라인업이 확장됐다.
스틱데이 시즌 기획제품 역시 지난해 8종에서 11종으로 늘렸다. 스틱데이 기획제품 11종은 '마술상자'를 콘셉트로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포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며 자연스럽게 구매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원조라는 제품이미지와 차별화된 제품력을 고객과 시장이 인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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