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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예방...양국 협력 방안 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여차 페루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19일(현지시간)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군 훈련기) KT-1P 사업과 지능형 순찰자 사업이 만족스럽게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사업들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또 쿠친스키 대통령은 과거 국제 금융기구 재직시 한국의 수출입은행과도 협력한 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총리는 "인프라나 보건 등 다른 분야에서도 페루 정부가 추진하는 페루 발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은 2억1000억 달러(약 2471억 원) 규모의 공군 기본 훈련기 KT-1P 사업으로 페루에 20기를 수출하기로 하고 201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19기를 보냈다. 현재 후속 사업으로 페루 공군의 노후 기종 교체를 위한 FA-50 경공격기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며 이는 총 9억 달러(약 1조593억 원), 24기 규모다.

또 한국은 2012년 페루측 제의로 스마트 순찰자 800대를 수출했으며 2015년에는 2185대의 스마트 순찰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황 총리는 쿠친스키 대통령 회담에 앞서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페루 제1 부통령을 만났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간 활발히 진행중인 에너지 자원 및 방산·치안 분야 협력을 심화시켜나가는 한편 인프라,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스까라 부통령 역시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확대, 심화되기 바란다"고 답했다.

특히 황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리마 메트로 3,4호선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요건 등에서 사업비 절감이나 공기 단축 등 사업자의 다양한 기술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비스까라 부통령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마 지하철 3, 4호선 사업은 56억 달러(약 6조5900억 원) 규모이며 늦어도 2018년에는 입찰이 이뤄질 전망이다. 리마 남부에서 이뤄지는 상수도 공급사업은 6억 달러(약 7000억 원) 규모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