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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별.. 그리고 ‘가족’

엄마에겐 힐링, 아이에겐 재미~ 겨울방학 체험여행지 ‘베스트 5’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아이들 웃음 쏟아지는 ‘체험 집합소’
정선 사북석탄유물보존관 시간이 그대로 멈춘 탄광마을의 추억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풍요로운 바다의 매력에 풍덩 빠져볼까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마주하다
영천 보현산천문관과 시안미술관 그림도 보고 썰매도 타고.. 별도 보고

겨울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별.. 그리고 ‘가족’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과학관 주관측실에서 한 어린이가 망원경을 통해 하늘의 별을 보고 있다.


본격적인 동계휴가 및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여행지에 대한 '폭풍 검색'이 시작되는 시기다. 특히 자녀들의 겨울방학에 맞춰 휴가 계획을 세워야 하는 가정마다 힐링과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지를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을 터. 이럴 땐 자녀들을 위한 체험여행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여행' 이라는 테마로 경기 용인, 강원 정선, 충남 서천, 전북 전주, 경북 영천 등 1월에 가볼만한 여행지 5곳을 선정·발표했다.

겨울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별.. 그리고 ‘가족’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아이들 웃음 쏟아지는 ‘체험 집합소’

경기 용인에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신나는 '체험 집합소'다. 어린이를 위해 국내에서 처음 독자적 건물로 지은 체험형 박물관이다.

3층 건물은 9개 주요 체험.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한강과 물' '우리 몸은 어떻게?' '튼튼 놀이터' '동화 속 보물찾기' 등에서 호기심을 채우고 몸과 환경의 소중함을 익히는 체험이 가능하다. 소방관 되기,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곁들여진다. 박물관 곳곳에 있는 미술 작품도 훈훈함을 더한다.

경기도 용인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전시.체험 공간이 많다. 용인자연휴양림 내 목재문화체험관은 목공 체험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옆에 있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현대미술과 조우할 수 있고, 한국민속촌에서 우리의 역사와 전통놀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겨울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별.. 그리고 ‘가족’

■정선 사북석탄유물보존관 시간이 그대로 멈춘 탄광마을의 추억

강원 정선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린 석탄 산업의 메카지만, 지금은 옛 흔적만 향기처럼 남아 있다. 2004년 10월 이후 시간이 그대로 멈춘 사북석탄유물보존관(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에 가보자.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완전히 멈췄지만, 옛 모습은 고스란히 남았다. 탄광과 예술이 결합된 삼탄아트마인, 함백역과 신동 안경다리탄광마을도 탄광 마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선 가는 길은 어천을 따라 정선의 소금강이라 불리는데, 이 길에서 '화암 8경'을 차례로 만난다. 정선은 아리랑의 고장이다. 아리랑센터에 개관한 아리랑박물관,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도 만나봐야 한다.

동강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병방치 스카이워크, 동강과 나란히 달리는 동강로는 아우라지 물길이 만들어낸 동강의 대표적인 명소다. 다만, 아리랑박물관의 경우 동절기인 12월부터 그 다음해 2월까지는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문을 열며, 오후 4시까지 입장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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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풍요로운 바다의 매력에 풍덩 빠져볼까

금강이 서해를 만나 어우러지고, 매서운 바닷바람이 솔숲에서 한결 순해지는 충남 서천 장항은 바다를 만나고, 누리고, 배우는 여행지다. 장항 앞바다가 기벌포해전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항스카이워크와 장항송림산림욕장 곁에 둥지를 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덕분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씨큐리움은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하고 풍요로운 해양 생물에 대해 전시.교육하는 공간이다. 해양 생물 표본 7000여점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 벽면과 천장까지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혹등고래의 영상, 입체적인 4D 영상,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레고 기획전까지 보고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여기에 서천의 명품 한산모시를 감상하고, 전세계 5대 기후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립생태원, 동백꽃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마량리 동백나무 숲까지 더하면 바다를 테마로 한 서천 여행길이 한층 풍성해진다.

겨울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별.. 그리고 ‘가족’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마주하다

전북 전주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옥마을부터 가지만, 이번에는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공연 예술, 의식, 축제, 전통 공예 기술 등 우리의 무형 유산을 정리.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공간으로, 전시실과 공연장 등을 갖췄다. 가장 먼저 들러볼 곳은 열린마루에 위치한 제1상설전시장이다. 한국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무형 문화유산과 채상장, 매듭장, 평택농악 등 9개 종목 무형 문화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2상설전시장은 공예와 예능 종목 보유자 작품을 전시하는데, 우리에게 얼마나 찬란하고 흥미로운 무형 유산이 있는지 일깨운다. '제주 해녀 문화', '명무 이매방, 아카이브로 만나다' 등 특별전도 볼 만하다.

전주의 멋과 풍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한옥마을, 유학 성인들의 위패를 모신 전주향교, 전북 지역의 수준 높은 미술 작품과 만나는 전북도립미술관 등과 함께 코스를 짜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별.. 그리고 ‘가족’

■영천 보현산천문관과 시안미술관 그림도 보고 썰매도 타고.. 별도 보고

따스함이 그리운 계절, 겨울에는 혼자보다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여행지를 찾게 된다. 이럴 때 생각나는 곳이 경북 영천이다.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겨울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고, 시안미술관에서는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세상에 하나뿐인 머그컵을 만들어볼 수 있어서다. 미술관 앞 썰매장에 얼음이 얼면 직접 썰매를 만들고 썰매타기도 체험할 수 있다.

화산면에 자리한 별별미술마을도 필수 코스다. 안동 권씨, 영천 이씨, 창녕 조씨, 평산 신씨, 청주 양씨가 모여 사는 이 마을은 지난 2011년 마을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마을의 자연과 문화유산에 예술을 더했다.
별별미술마을의 아름다운 골목을 구석구석 거닐며 살아 있는 예술품을 둘러보고, 인근의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에서 말타기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오감공예체험장에선 도자기를 만들고 겨울 캠핑도 즐길 수 있다. 겨울이라 좋고, 가족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여행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